'무료와 순응' 1. 한때 박총형이 만든 모임 이름이 임을 곱씹다가 그런 스탠스로 살 수 없게된 내 처지를 절감하며 당시 팟캐스트를 함께하던 지인들과 약간은 장난처럼 정반대의 이름인 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대학원 시절이나 직장생활을 하던 초창기와는 달리 회사 생활에 너무 지치고 결혼과 육아를 하게 되면서 일상을 견디는 일, 조직 생활에 내 몸과 생각들을 맞추는 일들이 반복되면서 어느덧 나는 내가 생각했던 진보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없겠다는 현실인식과, 그에 이은 그간의 담론 주장을 멈추겠다는 마음의 결정들이 뒤따르던 시기이기도 했었기에..그런 생각을 하던 차에 내 삶에 적절한 모토는 이 아닌 이구나 하는 깨달음과 더불어, 차라리 그런 처지를 불편하게 여기지 말고 오히려 양지로 가져오자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어쨌거.. 이전 1 2 3 4 ···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