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단상 (2017. 8) 글쟁이 혹은 논객들의 글에서 중요하게 보던 부분 중 하나는 정확한 팩트 체크, 현란하면서도 방대한 참조 문헌, 그리고 맞춤법 같은 기본적인 능력이었다. 대체로 논객들은 활자화 되는 것에는 더욱 엄밀하고 적확한 글을 쓰고자 노력했는데, 그것은 자신이 죽은 뒤에도 글은 남을 것이고 존재보다 영원한 글로 자신이 평가될 것에 대한 나름의 '가오'를 잡기 위함이었다. 여기에서 중요한 지점은, 자신을 '넘어서는' 글의 생명력에 대한 관점이라고 할 만 하다. 글은 이상적인 모습을 가져야 한다. 나의 사적 욕구나 편견, 좋지 않은 기호들이 스며들어 문장이 흐려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보다 객관적이고 엄밀하여, 혹여 누가 읽더라도 '나'라는 사람의 글이라는 편견에 빠져들지 않도록 내 흔적이 남지 않는, 나를 넘어서는,.. 이전 1 2 3 4 ··· 3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