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매가 일상화되었다. 세상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기차표부터 시작해서 공연이나 영화, 하다못해 새로 출시하는 제품들도 미리 필요할 것을 예측하거나 그렇다고 나를 설득해서 예약구매를 해야 한다. 해외로 여행을 가려면 반년 전에 이미 그 시기를 확정하고는 호텔과 항공편을 예매하는 게 이득이다. 세상은 J가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틈새도 만만치 않다. 기차표부터 항공권 , 예매 플랫폼에서 잔여 티켓과 물건들을 할인하는 것이다. 이럴 때는 계획하지 않은 이들도 견물생심에 주머니를 연다. 그리고 그렇게 구입한 것이 더 만족스러울 때도 있다. 물론 나는 아쉽게도 갑자기 이런 표가 쏟아지길 기다리며 느긋하게 살 수는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더 계획적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 같은데, 꽤나 이른 시기부터 사사건건 예약이 필요한 이런 일상이 이제는 슬슬 피곤하다. 물론 방법이 없지는 않다. 모든 재화를 비싸게 주고 사면 되는데... 그건 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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