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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쓰는 삶/#매일문장100일챌린지

#매일문장100일챌린지 #6일째


‘adaptive’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아니 겁나 멋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번역하자면 순응, 조정, 적응 등의 표현을 쓸 수 있겠지만 순응이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 ‘적극적으로 적응하는 과정 중에 있는’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맞을 듯 하다. 이 단어는 한창 전산설계에 꽂혀있던 시절 논문 주제로 자주등장하던 것인데, 이를테면 모두를 정밀하게 계산하기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니 정확하게 따져봐야 할 부분은 세밀하게 계산하고 나머지는 듬성듬성한 채로 두는 일련의 계산법, 기술, 방법론을 의미했다. 이런 방법론의 이미지를 처음 봤을 때 나는 사랑에 빠진 것처럼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었고 이후로는 그 강한 이미지가 하나의 상징이 되어 내 생활태도 전반에 영향을 주기까지 했다. 삶의 태도에서 이 단어가 상징하는 핵심적인 스탠스는 ‘주어진 상황과 여건에 맞는 힘조절’에 있었다. 나는 어떤 궁지에 몰릴 때나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밀려올 때, 낯선 사람들과 관계를 처음 맺어가거나 이미 깊어진 인간 관계를 유지하거나 더 돈독하게 해나갈 때도 adaptive cell들의 이미지가 역동적으로 머리 속에서 펼쳐지는 상상을 하곤 한다. 너드 공대생 같다는 이야기를 들을 것 같아 주변에 말해본 적은 없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서 한번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