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일기'를 시작하며 살면서 진심 아내가 멋있다고 생각했던 적이 몇 번 있는데 이건 그 중 하나의 사례가 될 것 같다. 올해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우리 부부는 선행학습을 시키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나는 내심 학교에서 미리 공부하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받아쓰기가 그 첫 단계라 할 수 있었는데 나는 학교에서 받아쓰기를 다른 애들만큼은 하길 바랐다. 아니 선행학습은 아니더라도 1학년 과정은 잘 따라갔으면 했다. 아내는 내 생각과 달랐다. 아내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에게 우리가 가르쳐야 할 것은 맞춤법, 한글을 정확하게 쓰는 게 아니라 글쓰기의 기본기를 익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말은 잘 하지만 저학년 때 자신의 생각을 군더더기 없는 글로 적어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이전 1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 7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