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HER'] '그녀'의 가능성 허.her. 사람들은 이 영화를 두고 인간의 근본적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솔직히 나는 os의 관계성, 좀더 구체적으로는 '연인가능성'이라고 표현할 정도의 그 무엇을 읽었다. 사실상 요즘의 우리는 대체로 페북이나 팟캐스트를 켜놓고는 물리적으로 혼자서 무언가를 할 때가 많다. 정서적으로 외롭지 않은 상태, 즉 사이버 관계망 안에서 우리는 외로움을 극복하고자 한다. 사실은 혼자이지만 나는 혼자가 아니다. 왜냐면 지금도 500명의 페친이 내 주변에서 재잘거리고 있고, 실시간으로 댓글도 달아주고 있으며 팟캐스트의 수다를 통해 고립된 방 한 구석에서도 적적하지 않은 느낌과 기분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나에게만 의미를 두고 나에게만 집중하고 내가 굳이 많은 말을 하지 않더라도 나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갖고 있.. 이전 1 ··· 199 200 201 202 203 204 205 ··· 749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