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언니의 결혼일기] (3)그렇게 '남편'이 된다 연애를 할 때도 그랬지만 결혼 후에도 아내는 자주 나에게 고마워했다. 결혼 후 아내의 내면을 좀 더 깊이 알게 되면서 신혼 초에는 관계 자체가 힘들 때도 많았다. 아내는 마치 개학을 앞두고 방학숙제를 해치우는 아이처럼, 나와 만난 이후부터 밀도 있게 내면의 많은 문제와 씨름을 했다. 때로는 며칠을 두문불출하며 집안에 틀어박혀 있기도 했고 한동안은 심리상담 치료를 받기도 했다. 내가 나름 의지가 되었던지, 아내는 가끔 농담조로 나에게 '아빠, 아빠'라고 말하기도 하고 분위기가 좋을 때는 정말 업어달라며 내 등에 올라타기도 했다. 하지만 침체되거나 분노에 휩싸이면 소소한 대화중에도 싸움이 커져 밤새 다투기도 했다. 일상적으로 부부 중 한쪽이 심하게 침체되면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솔직히 때로는 그런 아내가 ..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