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1 (2010. 10. 16) 대학교. 캠퍼스. 이런 단어들이 가끔 생각날 때가 있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2년만에 다시 찾은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포스터를 붙이기 위해 쓰는 청테이프를 보면서도 마음이 울컥했는데. 이제는 마은에 다소 차분해졌다. 매일 아침 내려가던 지하철 계단. 처음 합격자 명단을 확인했던 운동장. 친구들과 늦은 저녁까지 캔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던 노천극장. 중앙도서관을 올라가는 길. 인문대 수업을 들으러 숨을 몰아쉬며 뛰어가던 기억이 난다. 108계단. 계단수를 세어본 적은 없다. 사랑방. 1층은 서점이고 2층이 식당. 처음 '사랑방 정식' 메뉴를 '사랑 방정식'으로 잘못보고 잠시 웃었던 기억이 난다. 학교 정문. 앞쪽에 조그맣게 사자상이 보인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양쪽으로 벤치가 있었고 거기서 지인들과 이.. 이전 1 ··· 27 28 29 30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