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정혜신, '마음미술관' 초등학교 시절. 처음 미술관을 갔을 때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 낯설음과 고요함. 그리고 큰 액자 속에 있는 그림들은 무언가 나에게 말을 걸고 있었고 나는 '그'에게 대답이라도 하려고 '그'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계속 찾아갔다. 현란한 색깔과 선, 그리고 질감으로 이루어진 한 편의 그림은 그 첫 만남에서 그런 방식으로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그림들은 관찰의 대상이었고, 소통을 원하는 관계의 대상이었다. 그간 , 등을 저술했고 한겨레와 같은 매체에도 정기적으로 칼럼을 쓰고 있는 그녀. 을 통해 그녀의 인생의 단면을 훔쳐본 적이 있는 정혜신 선생님의 신간 이 나왔다. 전용성 화백의 그림에 자신의 글로 한 장 한 장 곱게 채워진 이 책은 깔끔하고 밝은 느낌과는 다르게 그 글과 그림으로 활자화된 한 장을 .. 이전 1 ··· 69 70 71 72 73 74 75 ··· 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