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유튜브는 영화 [마이클]로 페북은 드라마 [모자무싸]로 북적이고 있다. 후자는 나도 이제 정주행 중이라 조만간 짧게라도 이야기하고 싶고. 오늘은 전자의 이야기 한두줄. 사실 나는 세월호 이후로 마음 아픈 영상이나 이야기는 피하는 편이다. 몇몇 사건들의 경우 한번 감정이 격해지면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은 마음의 동요를 겪고나서는, 잊지는 말되 영상이나 기사에 노출되는 일을 조심하자고 마음먹었다.
이런 사건에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한때 내 젊은 시절의 한 부분을 차지했던 음악, 영화의 주인공들이 행복한 노년을 맞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는 일들도 지켜보게됐고 그중 몇몇은 정말 비극적이라고 생각할 사연이 있음도 알고 있다. 세상에 쓸 데 없는 걱정 중 하나가 연예인 걱정이라는데 그럼에도 마이클 잭슨의 경우 그의 성품을 생각하면, 그 어린시절과 말년의 괴롭힘을 떠올릴 때 그 선한 마음씨에 대한 안쓰러움이 배가되어 마음이 아팠다. 드디어 영화 마이클이 개봉했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의 후반 내용이나 논란의 이야기가 대폭 거세된 전편부에다가 보헤미안 랩소디급 화려한 공연의 복각 수준 재현이 가미된 이 영화가 좋아서 한번 보고 아이맥스관에서 2차 관람을 했다. 그러자 이후로 내 검색 알고리즘에 마이클 잭슨에 관한 유튜브가 범람하기 시작했고 그중 몇개를 보다가 주말내내 마음이 우울해지고 있다.
어이없는 건, 지금도 컴퓨터로 휴일 야간 업무를 하면서도 죽은 미국 가수 걱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참, 생각해보면 인간이 이리도 자기 처지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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