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2015) 극장에서 꼭 보고 싶었는데 조조시간이 안 맞아서 명동까지 올라와서 봤다. 덕분에 명동칼국수도 오랜만에 먹고. 예상대로 영화를 보다가 또 울었다. (왠지 울거 같았다...) 별로 슬픈 장면은 아니었는데 뭔가 내 마음을 건드리는 대목이었던 것 같다. 이 영화를 보면서 주변에서 평들이 하도 많아서 공통적인 부분은 뻬고 이야기한다면, 나이가 들면서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부분들이 크게 다가오는 걸 느꼈다. 예전 같으면 누군가의 결단, 용기, 실천 같은 인물 중심의 행보에 관심이 갔다면 요즘은 '조직', '시스템'이 더 눈에 들어왔다. 보스톤의 가톨릭 교회 안에서, 성직자들의 아동성추행 사건을 다루는 방식. 거대 조직 내에 만연한 잘못을 해결하는 암묵적 시스템. 신임 편집장이 언급하기 전까지는 기성 시스템이 발견해.. 이전 1 ··· 112 113 114 115 116 117 118 ··· 7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