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한때 글로 이름을 날리겠다는 생각을 (마음 속으로만ㅋㅋㅋ) 했었지만 어느 시점에서부터 내 글에 대한 반성, 나아가 다수 글쟁이들을 보면서 글과 삶의 괴리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의 변화가 생기면서 글재주보다는 '삶'재주에 중심을 두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렇게 (기고)글을 안 쓴 지는 꽤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글을 전혀 안 쓰고 있지는 않다. 요즘은 내 글은 아니지만 종종 남의 글을 다듬어 주는 일이 있다. 빈번하게는 회사 팀원 보고서를 수정해주거나 입사를 위한 자기소개서를 봐주거나 독서모임에서 독후감을 간단히 교열하는 것부터, 심각하게는 성희롱 문제로 가해자에게 사실 확인을 위한 의견서 초안을 보고 재작성하는 등의 글들을 다듬곤 했었다. 글이란 게 막상 자주 쓰지 않는 이들에게는 쓰는 일 자체가 어색..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7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