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옷에 대한 깨달음 중 하나. 청년 혹은 결혼 초부터 사서 입던 옷들을 언젠가는 입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꽤나 비싸게 주고 산 옷들을 잘 보관했다. 그리고는 그 옷들에 어울리는 다른 옷들을 사게 되는데, 정작 집에 와서 매칭시켜보면 그닥 잘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있었고, 다시 구입한 옷에 맞는 옷을 더 고르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원래부터 패션에 관심이 없는데 어설프게 대충 어울리는 옷을 소유하려는 비전문적인 나쁜 습관이 옷장 상태를 악화시켰고, 또 남자니까 혹은 나는 옷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니까 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그 악화를 고착시키기도 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스티브 잡스가 터틀넥에 청바지를 입고 나왔고, 그것이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는 상황을 흥미롭게 지켜보게 됐다. 이후로..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 7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