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상황 기고] 순수함'은 변하지 않을 때 아름답습니다 (2000. 8.) 조카가 난 지 6주 정도가 지났습니다. 한 식구가 더 늘어난 이유로 집안은 전보다 더 분주해진 요즘입니다. 천진난만한 조카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이기도 하지만, 전적인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 생명에게는 많은 주의가 필요함을 새삼 깨닫습니다. 아울러 지금의 나 자신이 스스로의 공덕이 아닌 어머니와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바로 설 수 있었음을 돌아보면, 그 동안 가졌던 저의 짧았던 생각들에 얼굴이 절로 숙여집니다. 요사이 자주 조카녀석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곤 합니다. 어쩌다 함박 웃음을 지을 때면 그렇게 마음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마치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다 지닌 듯, 세상의 순수함은 모두 그 아이가 가진 듯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와 동시에 많은 생.. 이전 1 ··· 316 317 318 319 320 321 322 ··· 3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