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언니의 아빠일기(11)] 가사육아, 남자들의 이야기 나: "퇴근 안 해요?" 남자직원: "그냥 집에 일찍 가기가 싫으네요. 딱히 갈 데도 없고." 나: "왜 싫어요?" 남자직원: "집에 가면 아내가 가만 놔두지를 않아요. 첫째 아이도 제 몫이고 밀린 집안일도 도와야 하는데 오늘은 회사일로도 좀 지치네요." 나: "네…." 일이 다 끝났는데도 귀가를 미루는 유부남 동료들을 종종 본다. 귀가 후에 쉴 수 없어서 회사에 머무는 이들. 한때 간 큰 남자 이야기가 자주 회자되곤 했는데 그와 비슷하게 유부남 직원들끼리 자주 하는 얘기가 있다. 옛날에는 마초와 마초 아닌 남자, 즉 육아·가사를 전혀 분담하지 않는 남자와 분담하는 남자로 구별이 되었다면, 지금은 영혼을 담아 육아·가사를 분담하는 남자와 '영혼 없이' 분담하는 남자로 나뉜다고들 한다. 즉, 가사·육아를 .. 이전 1 ··· 85 86 87 88 89 90 91 ··· 3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