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언니의 아빠일기(12)] 내 아이의 행복을 위한 마을 생태계 놀이터에서 아이가 놀고 있는데 뭔가 좀 이상하다. 가까이 가서 보니 두 살 많은 다른 아이가 감옥놀이를 한다며 아이의 멱살을 잡고 끌고 다니다가 좁은 공간에 가둬두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나는 대체로 놀이터에서 또래 애들끼리 놀 때는 개입을 안 하는 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심하다 싶어서 그 아이에게 동생들을 가둬두는 놀이는 하지 말라고 훈계 아닌 훈계를 했다. 정말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 아이를 괴롭히는 상황을 목격하니 눈이 뒤집히는 경험을 했다. 잠시나마 '이 자식이 어디서…'라는 생각과 함께 그 아이에게 똑같이 멱살을 잡고 끌어내고 싶은 충동마저 들었다. 자기가 괴롭힌 아이의 아빠가 나타나 훈계를 해댄 탓에 당황했던지 그 아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 변명을 하다가 이내 다른 곳으로 갔다. 동.. 이전 1 ··· 84 85 86 87 88 89 90 ··· 3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