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책읽기 단상 (2015. 12) 올해의 책읽기의 특이점은. 생각보다 엄청난 양의 책을 샀으나 끝까지 읽은 책은 생각보다 아주 적더라는 점. 예상하지 못한 건 아니지만 책을 많이 안 읽었으리라는 예상은 했지만 한번 잡은 책을 끝까지 읽지 않은 건 내 평소의 독서 습관에 비추어 보면 꽤 낯선 일이기도 하다. . 언제부턴가 책에 대한 기대, 맹신, 집착 그런 게 없어졌다. 물론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 단적으로 책에는 좋은 말들이 가득하고, 저자들은 정말 기똥찬 아이디어가 넘치고 지식의 깊이가 헤아릴 수 없으나 ... 정작 레알 월드에서는 그닥 '쓸모'가 없더라는 편견이 해를 더해갈수록 나를 누르고 있다. 물론 그 '쓸모'라는 표현이 책읽기가 어떤 효용성이나 실용성을 함의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 책을 읽다보면 '뭐야, 결국 이런 당연.. 이전 1 ··· 118 119 120 121 122 123 124 ··· 7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