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스토리4] 지극히 사적인 관람기 토이스토리4를 봤다. 토이스토리는 내게 여러 가지로 각별한 영화다. 토이스토리1이 개봉할 당시 나는 대학교 1학년이었고, 입학하고 (좋아하던) 이성과 처음 본 영화이기도 했다. 토이스토리를 떠올리면, 마치 소울 푸드 같은 느낌이 있다. 그날의 후덥지근했던 날씨, 약속 장소에서 삐삐로 연락이 엇갈려 우왕좌왕했던 어설픈 행동들, 뭔가 어두운 극장에 둘이 들어가면서 느꼈던 설렘, 그러나 이내 영화가 너무 재밌어서 그 설렘도 잊어버린 채 해맑게 극장을 나왔던 기억들, 커피집 등 풋풋했던 일련의 데이트 정서가 고스란히 되살아나는 기분이 든다. (이제는 퇴화된 연애 세포들이지만.) 우여곡절 끝에 CAD 대학원에 들어가서 처음 본 컴퓨터 그래픽스 영상은 존 라세터가 시도한 많은 렌더링 기법들이었는데 나는 눈을 뗄 수.. 이전 1 ··· 60 61 62 63 64 65 66 ··· 7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