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상황 기고] 삶처럼 글쓰기, 글처럼 살기(8): 신앙과 삶, 그 갈증에 대하여(08. 12.) 신앙과 삶 내게 기독교는 말과 글의 종교다.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닌 나는 목사님의 설교와 주기적으로 읽는 성경에 매우 익숙하다. 내가 회심을 하게 된 계기 중 하나도 로이드존스의 로마서 강해를 읽으면서였다. 나는 그가 말하는 하나님에 압도되어 무릎을 꿇고 남은 부분들을 읽기도 했었다. 사실 교회를 나가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목사님의 좋은 설교를 듣기 위해서임을 부인할 수 없다. 목사님의 설교가 좋으면 주일 하루가 뿌듯하고 가슴이 뭉클하지만, 설교가 성경을 벗어나거나 빈틈이 보인다 싶으면 마음이 무겁고 하루가 심란하다. 내가 생각해도 나의 기독교는 내 머리 속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영적인 종교다. 물론 이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하지만 내가 껄끄럽게 느끼는 나의 종교성은 한국 기독교의 그것과 흡사하다. 한..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47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