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상황 기고] 삶처럼 글쓰기, 글처럼 살기(5): 직장인과 기독인 사이에서(08. 8.) 어느 날 상사가 내게 주말엔 뭘 하고 지내냐고 묻길래 별 생각 없이 일요일엔 교회를 간다고 했다. 그러자 대뜸 실눈을 뜨며 "너 그런 것도 하냐?"라며 묘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그 반응으로 인해 하루 종일 머리 속이 복잡해졌다. 단순히 생각하자면 교회에는 뭐하러 귀찮게 다니냐고 물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 나 같은 부류가 교회를 다닐 거라는 건 좀 의외라는 반문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 상사는 나 같은 부류는 어떤 부류라고 생각한 걸까. 교회를 다닌다고 하고는 술자리를 마다 않는 부류로 생각했을까? 아님, 식사 시간에 밥을 앞에 두고 잠시 묵념조차 하지 않는 부류로? 솔직히 그런 것보다는 교회를 다닌다고 하지만 삶에서는 별로 티가 나지 않는 부류로 보였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덜컥 신경..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