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과 글쓰기 (2016. 6) 페북을 하고 몇 년이 지나서였던 것 같다. 댓글로 의견을 주고 받다가 논쟁이 벌어졌다. 좀 심하게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서로 이쯤에서 그만두자고 한발씩 물러서고 대화를 마쳤다. 앙금이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여겼다. 그런데 그는 바로 직후에 자기 담벼락에 나를 공격했던 논조의 글을 올렸다. 그 이후 나는 그분과는 소원해졌다. . 한때 나는 텍스트비판을 즐겼다. 진보 기독교권에서 처음 쓴 글도 반론글이고 게시판에서 논쟁도 자주했다. 타인의 글을 인용하여 재배치(해체)한 후, 그 글의 모순을 되돌려주는 작업은 흥미진진했다. 복학후부터 대학원 졸업시기까지. 나는 많은 책들, 타인의 필력 높은 글들을 읽고 지식과 논리를 쌓고, 타인과 논쟁하는 과정 자체를 즐겼다. 잃은 사람도 많았지만 관계가 깊..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3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