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글쟁이2 (2015. 10) 1. 아래 글을 쓴지 일년 만에 다시 고백할 게 하나 있다. 솔직히 몇년 전까지 나는 '여성 글쟁이'의 글을 즐기지 않았다. 그리고 대체로 그다지 잘 쓴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뭐랄까 약간의 배려차원? 여성이 저평가되고 있다는 인식, 여성을 도와야 한다는 또다른 차원의 , 여성폄하 혹은 맨스플레인이랄까. 의무감에 의한 봉사나 후원, 뭐 그런 마음이 전혀 없진 않았다. . 2. 페미니즘 담론에 깊이 빠져들게된 최근 2-3년간 나는 독해의 방식, 담화자의 스탠스, 담론의 가치, 뭐 이런 거창하게 말할 수 있는 '읽기 습속'이 급속도로 변했다. 예전에 즐겨읽던 책들이 지루해졌고 책제목을 외우고 본문마저 인용하던 많은 책들이 시시해졌다. 반면, '희생과 봉사'의 심정으로 읽던 여성 저자들의 책들은 남성 저자 특..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3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