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아이 사진 (2015. 9) 이제야 하는 말인데. 진보매체에서 난민 아이 사진을 반복적으로 노출하고 합성하고 삽화로 재현하는 부분들이 싫었다. . 물론 그 사진 자체의 임팩트를 부정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무언가를 비판하기 위해 써먹어야 할 컨텐츠에 대한 도리 혹은 윤리, 최소한의 예의 같은 게 있지 않나 하는 생각. . 우리나라가 난민국가가 되었고 내 아이가 죽었다면, 일본이나 미국의 진보적인 매체 에서 내 아이의 사진을 삽화로 합성으로 혹은 그대로 반복해서 보여준다면 난 그들과의 연대보단 고립을 택할 것 같다. 그리고 어떤 인터넷 기사도 보고싶지 않을 것 같다. . 모르겠다. 적어도 나는, 어떤 이슈를 위해서 소비해야할 혹은 소비해서는 안될 컨텐츠의 선택도 우리의 맨얼굴을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3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