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문제 (2015. 7) 이건 좀 불편한 얘기일 수 있겠지만. 나는 연인과 부부, 가족의 문제는 당사자만이 알 수 있는 영역이 존재한다고 어느 정도는 확신하고 있다. 살면서 그런 경우를 자주 접했기 때문이다. 정말로 피해자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순수한 피해자가 아닌 경우도 있고 반대로 가해자도 마찬가지였다. 일례로(물론 이건 가정이다) 아내와 내가 갈라설 경우 대략 10년간의 관계에서 아내가 서운했던 큰 몇 장면들을 추려서 공론화시킨다면 나는 금새 개쓰레기로 전락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물론 그 반대도 성립될 것이다. 부모와의 관계에서도 대략 명확한 선악구도가 그려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 명확한 선이 어떤 각도에서는 반전 지점으로 돌변하는 영역 또한 존재한다. 일례로 나는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안 좋은 기억들이 대체로 지배적이..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3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