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가 단상 (2015. 1) 사실 난,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초반까지를 애늙은이처럼 지낸 이유로. '토토가'에 나온 가수 대부분을 방송에서 본 적이 없다. 가수 뿐이겠나. 스포츠와 드라마, 음악프로그램 등. TV 자체를 제대로 보지 않았으니 토토가 자체가 생경하긴 했다. 하지만 나왔던 가수들의 나이가 비슷하다 보니, 그 시절에 내가 지나쳤던 또래문화가 저랬구나, 저 문화가 내 20대를 지나쳤구나, 뭐 그런 생각에... 잠시 뭉클했다. 내게 90년대는 한없이 많은 책을 읽고 중고등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은 많은 지식들에 목말라하며 인터넷에서 내 지식을 무기삼아 논쟁을 벌이며 나름의 논리를 정교하게 다듬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던 것 같다. ㅎㅎ 그게 뭐라고. 내 취향이 그 시절 대중의 기호와 다르다는 걸 입증하려는 듯, 영화와 음악도.. 이전 1 ··· 47 48 49 50 51 52 53 ··· 3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