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2014. 4) 나는 스스로를 인터넷 논쟁 문화 1세대라고 생각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진중권 교수와 조선일보 이한우 기자와의 기나긴 게시판 논쟁이었다. 그 뜨겁던 논쟁이 용두사미처럼 끝맺었고 진중권은 그 논쟁 자체를 허무하게 여겼지만 그때의 강렬한 기억 이후 나는 논쟁의 묘미, 냉소의 효용성(?)을 충분히 공감하게 되었다. 이후로도 오랫동안 나는 인터넷 안에서의 논쟁을 즐겼고 그것 자체를 가치있게 여겼다. 언어유희나 지식자랑의 향연이 아닌 계급장을 땐 민주적인 방식의 진정한 배움, 논쟁을 통해 더욱 도드라지는 이슈, 진리...실제로도 자주 그런 것들을 경험했다. 물론 종종 뚜껑을 열리게 만드는 이들이 있었지만, 내 바닥에서 그런 이들은 소수였고 정말 대화가 되지 않는 경우는 주변에서 알아서 자정능력을 발휘해주었다.. 이전 1 ··· 68 69 70 71 72 73 74 ··· 3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