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언니의 IT에세이④] '손글씨'의 디지털화 방식(오마이뉴스) 한때 음반시장은 LP와 CD가 공존했던 시기가 있었다. 음원의 수명이나 음질로 볼 때 LP가 결코 유리한 조건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CD라는 새로운 방식 자체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만만치 않았다. 아날로그 사운드를 0과 1의 조합으로 이뤄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한다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기도 했고 청음을 했을 때 잡음이 완전히 제거된 CD의 소리는 뭐랄까 비현실적인 묘한 어색함에 알 수 없는 불쾌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물론 그 어색함은 몇 년 사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경쟁하는 2개의 기술이 시장에 나왔을 때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부분은 뭘까. 아마도 그것은 그 기술이 '표준'이 되어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인가 아니면 도태되어 사라질 운명에 처할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본다... 이전 1 ··· 76 77 78 79 80 81 82 ··· 3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