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빠가 (2009. 7. 27) 너의 자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나와 네 엄마의 일과가 되어 버렸구나. 때론 혹여 숨을 쉬지 않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어 달려와서 너의 작은 가슴에 귀를 대보던 적도 있었다. 불과 몇 달 사이에 너는 내 세상의 한 구석을 비집고 들어와서는 이제는 나의 모든 것이 되어 버린 듯 하다. 가끔씩 너는 나의 장난기 어린 말투에 킥킥거리며 웃는다. 그 웃음 소리에 너와 네 엄마는 넋을 잃고 너를 바라볼 때가 많다. 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더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서 밤 늦게서야 돌아오는 아빠의 자리가 네겐 멀게 느껴질까 걱정이 된다. 네가 잠이 들 즈음에 돌아와서 말을 걸면 잠이 달아나서 자정이 되어서야 잠이 드는 걸 아는 네 엄마는 네가 잠을 잘 못잘까봐 걱정하면서도 아빠 구경 시켜.. 이전 1 ··· 92 93 94 95 96 97 98 ··· 104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