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흔히 사랑을 말할 때, 헌신이니 낮아짐이니.. 영원이니 하는 말들을 쏟아낸다. 난 사랑이 무엇인지 안다. 여러 가지 일이 있었겠지만, 눈 수술을 앞두고 어머니에게 조심스럽게 내 눈 상태에대해 말씀을 드렸다. 지금 더 이상 글자가 보이지 않으며 간단한 수술이지만 최악의 경우 수술 후에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그 때의 어머니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조금의 지체도 없이.. 그렇게 신음소리를 내셨다 "니 눈만 멀쩡할 수 있다면, 내 눈이라도 지금 당장 뽑아줄 것을 왜 너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니.. 죄는 내가 더 많이 지었는데.." 사실 난 겁내고 있었다. 실명을 할 경우에 머리를 빗을 일이며 식사는 어떻게 제대로 하며.. 얼굴에 뭐가 묻었을 때 제대로 알지 못해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지는 않을 지.. 이전 1 ··· 690 691 692 693 694 695 696 ··· 7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