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상황 기고] 회색지대 보고서 (4): 직장생활 보고서 (2) (2003. 6.) 대학원을 졸업하고 취업을 한 선배를 오랜 만에 만났다. 반갑다는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가 무르익을 때쯤 회사생활에 대해 물었다. “며칠 동안 프로젝트에 시달리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잤더니만 너무 피곤하더라고. 그래서 마사지를 받으러 갔지. 근데 글쎄 거기서 하는 말이 2차를 가든 안 가든 2차 가는 돈까지 내야 한다는 거야.” “그래서, 그냥 왔어?” “아니. 2차 갔어.” “…” 나이가 들수록 뉴스에서만 보던 이상한 일들이 가까운 주변에서 일어난다. 폭탄주도 그렇고 이런 ‘출장 마사지’도 그렇다. 휴학 후 잠시 있었던 회사에서는 직장 선배들이 내게 ‘총각딱지’를 떼 주겠다고 안달이었다. 회식자리가 끝나고 2차를 간다고 할 때마다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의 직장인 남성들에게 이러한 성(性)적인 문제.. 이전 1 ··· 712 713 714 715 716 717 718 ··· 7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