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상황 기고] 회색지대 보고서 (3): 직장 생활 보고서(1) (2003. 5.) 휴학을 하고 잠시 회사를 다닐 때의 일이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5-6년 전인 그 때에는 여직원이 커피 심부름을 하기가 일쑤였다. 물론 지금도 신문지상에서 간간이 커피 심부름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여전한 관행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과 다른 것이 있다면 그 때는 여직원의 커피배달(?)은 지극히 자연스러워 보였다는 것이다. 아무튼 내가 있던 부서의 과장은 아침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그리고 손님이 찾아오거나 회의가 있을 때 수시로 여직원에게 커피를 뽑아오도록 시키곤 했다. “OO야, 커피 좀 뽑아와라!” “네, 과장님.” 처음엔 그러려니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 상황은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일단 남자직원은 커피 배달에 대한 아무런 문제의식이나 역할 분담에 대한 고민을 해.. 이전 1 ··· 713 714 715 716 717 718 719 ··· 7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