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돌이켜보면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유튜브 모임도 연초, 연말에 한편씩을 간신히 진행했고 그 외엔 책모임 정도. 지금하고 있는 모임은 만 2년을 넘겼는데 코로나 시기와 겹쳐서 거의 모든 모임을 온라인으로 했으니 물리적으로 외부 활동을 한 게 없는 것 같다.
책모임도 마음이 예전같지 않은 지, 모임 전날까지 모임이 있는지도 몰라서 회원이 알려주는 경우도 있었고 진행 욕심도 점점 사라져서 모임 분들이 책을 선정하고 사회마저 허락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도 생겨났다.ㅋㅋㅋ (농담임)
한해를 보내고 나니 그래도 책모임을 통해서 읽은 책들과 나눈 이야기들이 나 스스로를 더 가두지 않고 새로운 생각들로 내면을 채우고 그 이야기들로 교류할 수 있게 해준 것 같아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 이후 최근 몇년간은 그간 살아온 삶의 태도와는 조금 다르게 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최근의 지향점이 너무 치우치지 않도록 다잡아주는 모임과 책의 존재가 있어 한해도 균형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연말에 차분히 사주나 보면서 내년은 어떤 균형으로 살아야할지 생각해봐야겠다. (이상한 마무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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