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진보적인 삶, 혹은 길고양이와 아내에 관한 수다 요 며칠 아내는 내 눈치를 본다. 동네에 다친 길고양이들을 병원에 데려가 치료하느라 비용도 많이 들었고 시간도 많이 쓰고 있다. 어제는 자려고 누웠는데 한마디 한다. "미안. 내가 무슨 이효리도 아닌데..." 어젯밤에는 졸려서 흘려들었는데 아침에 출근하면서 혼자 빵 터졌다.(ㅋㅋ) 사실 지난주엔 나도 회사 일이 많았고 주말 내내 아이 챙기고 집안일을 하기가 좀 피곤했다. 아내가 길고양이들 이야기를 해도 솔직히 귀에 잘 안 들어왔다. 날은 덥기만 하고 집안일 하나 끝나면 마냥 눕고 싶고.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했는데 갑자기 아내가 이효리 어쩌고 하며 사과를 하니 웃기면서도 도리어 미안한 마음, 그랬다. 최근 를 읽으면서 진보운동에 대한 새삼 복잡한 생각들이 들었다. 진보정신의 핵심은 소수자의 인권에 대한 관.. 이전 1 ··· 8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