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상황] 빚(빛×)으로 사는 인생 ('12. 3월호) # 1 나는 대학원생이다. 대학 등록금은 내가 아르바이트도 했고 부모님도 많이 도와주셔서 해결할 수 있었다. 학부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하겠다고 부모님께 이야기 드렸더니 대놓고 화를 내진 않으셨지만 아버지가 자신은 여력이 없으니 대학원 등록금은 알아서 해결하라고 쌀쌀맞게 말씀하셨다. 퇴직한 아버지 입장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게 무리도 아니다.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 남들은 취업 준비하는데 대학원 진학을 결정한 게 두고두고 맘이 편하지만은 않다. 잘못된 결정이었나 자꾸 돌아보게 된다. 공부에 자신도 없고 2년 뒤에는 다시 취업해서 빚을 잘 갚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 자꾸 위축된다. 선교단체를 열심히 섬기던 학생 시절에는 실연을 당하거나 중간고사를 망쳐도 하나님이 좋은 길로 인도하시리라는 막연한 기대.. 이전 1 2 3 4 5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