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언니의 아빠일기(10)] 여성의 적은 여성 병원 진료를 마치고 약국에서 약을 기다리던 중 어린 아기를 둔 엄마와 여성 약사 사이에 큰 소리가 오갔다. "손님. 여기 있어요. 약을 복용하시는 중에는 모유 수유를 하시면 안 되세요." "네? 뭐라고요?" "모유 수유하시면 안 되신다고요." "참내." "네?" "이것 봐요. 어떻게 수유를 안 해요? 아이 낳아봤어요?" "아니요. 아직…." "그러니까 저런 소리를 해대지. 애가 없으니까 팔자 좋은 소리하구 있어."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솔직히 그 약사는, 결혼은 안 했다지만 그녀보다 나이가 적어보이진 않았다. 무엇보다 약사의 처방에 대해 인신공격적인 말을 해대는 아이 엄마의 반응에 내 심장마저 쿵덕거렸다. 그것도 같은 여성으로서 자기와 비슷한 연배로 보이는 상대에게, 저런 언행은 좀 아닌 것 같았다... 이전 1 2 3 4 5 6 7 8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