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진 (2015. 5) 정희진 선생의 글은 시대를 가르고 있다. 적어도 '내 세계'에선 그렇다. . '태초에' 강준만이 있었다면 구원은 (만약 구원이 존재한다면) 정희진 선생을 기점으로 시작되고 있는 듯 하다. . 그녀는 항상 페미니즘을 여성만을 위한 학문이나 철학, 세계관이 아니라고 한다. 내가 그녀를 다른 페미니스트와 구별짓는 가장 단호한 지점이 이것인데 그녀는 사회 안에서의 다양성이라는 화두, 평화학(항시 그녀는 자기분야를 그렇게 소개한다) 에 이르는 '문'으로 여성학을 치부한다. . 정선생은 짧은 글에서조차 '진영논리'와 '거대사-미시사', '당위'와 '윤리'를 허문다. 그것이 그녀가 페미니스트로서 가장 빛나는 지점이다. .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681226.html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3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