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글, 그리고 속내에 관한2 (2014. 7) 한때 나는 글에 대한 애착, 집착이 심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애착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과거의 나를 돌아보면 그 정도가 유난히 심했던 것 같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공감할 수도 있겠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나름대로는 노력도 많이 했고 쓴 글은 대부분 컴퓨터나 블로그 같은 인터넷 공간에 차곡차곡 정리했다. 내 글에 대한 집착만큼이나 자주 타인의 글로 그 사람을 평가하기도 했다. 비슷한 부류의 논객 글들은 비교'질'을 일삼기도 했고, 글의 수준이 높지 않다는 판단이 들면 글로 그 사람의 인격마저 폄하해댔다. 물론, 머리로는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신영복 교수가 자신의 책에서, 외부 강연에서 했던 말처럼 집을 짓는 목수는 그림을 그릴 때 지붕의 기와부터 그려나가지 않고 집을 짓는 .. 이전 1 ··· 59 60 61 62 63 64 65 ··· 3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