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언니의 아빠일기(4)] 결혼 후 아내의 질문, 대답이 궁색한 나의 선택은 '공부' 한 여성을 사랑하게 되어 결국 결혼에 골인하자 두 사람이 싱글일 때는 전혀 고민해 보지 않았던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결혼과 동시에 그녀는 '아내'와 '며느리'라는 호칭을 얻게 되었는데 내가 옆에서 보기에도 썩 좋은 위치는 아닌 듯 했다. 첫 명절에 아내는 내게 왜 처가가 아닌 시댁에서 명절을 보내야 하는지를 물었다. 불행히도 나는 아내의 간단한 질문에 명쾌하게 답을 해주지 못했다. 다행히 우리 집안은 명절 제삿날에 남자 여자고 할 것 없이 음식을 나르고 치우는 일에 함께 하는 집이었다. 아내가 설거지를 할 때 큰어머니는 나에게 함께 도우라고 눈치를 주는 센스있는 분이었지만, 처가에 먼저 갈 수 없는 근본적인 상황 자체를 바꿀 수는 없었다. 단순히 우리 부부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명절이 끝나면 ..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