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언니의 아빠일기(6)] 온몸으로 말하는 아이, 좀 더 귀담아 들어야 초등학교 시절 어느 날, 어머니는 신문을 유심히 보다가 급하게 옷을 차려입고 누나와 나를 데리고 영화관에 갔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그렇게 시간에 쫓기듯 따라나섰다. 웬 횡재인가, 하는 마음으로 누나와 즐겁게 끌려가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다. 게다가 영화관 앞에서 당시에는 1개에 2000원이나 하던 바나나도 사이좋게 하나씩 입에 물었다(어머니는 바나나가 싫다고 하셨어.^^;;). 그렇게 급하게 본 게 바로 라는 영화였다. 영화와 같은 제목으로 삽입된 노래 때문에 꽤 유명했지만, 정작 영화는 초등학생인 내가 보기에 별 재미가 없었다. 영화 스토리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그 후, 그렇게 그 사건은 오래도록 잊혔다. 나는 자랐고, 대학에 갔고, 직장에 갔고,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났다. 육아에 관심이 많은 아내 ..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4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