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언니의 아빠일기(5)] 아이들의 놀이, '잦은 개입'과 '방치'를 넘어 가끔 아이와 놀다 보면 아이가 "아빠, 그냥 내 마음대로 하게 해줘"라고 말할 때가 있다. 과자를 많이 먹거나 위험한 상황이 아니면 나는 즉시 물러선다. "어… 알았어." 사실 나는 아이의 놀이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몹쓸 모범생 기질 때문에 정해진 룰을 아이에게 강요할 때가 종종 있다.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나는 어떤 정형화된 방식을 '부드럽지만 교묘하게' 강요하면, 눈치가 9단인 다섯 살의 아이는 즉시 그것을 감지하고 아빠에게 항의한다. 내가 이게 바른 방법이라고, 더 재미있는 방법이라고 혹은 이렇게 '해야 한다'며 아이를 교정하려 애를 쓰면 쓸수록 사실상 아이는 위축되고 재량은 줄어든다. 이런 개입이 반복되면 아이는 점점 외부 세계에 주어진 룰부터 찾으려고 하며 주변 눈치를 보고 불..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다음